잿더미 위에도 교회는 세워진다 / 신대원생 59% “이혼할 수 있고 해도 무방” 2025-06-01 13:12:27 read : 216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잿더미 위에도 교회는 세워진다”
함께하는교회 사진전 ‘재, 건’
경북 산불 현장 네 차례 찾은 목사의 기록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재(災), 건(建)’ 사진전 전경의 모습. 함께하는교회 제공
30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 ‘재(災), 건(建)’ 사진전 마지막 날. 전시장에 들어서자 잔잔한 찬양 소리 위로 불길과 뉴스 보도음이 겹쳐지며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가운데 놓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탄 가스통, 한켠에 쌓인 불에 그을린 십자가들, 그리고 마지막 코너를 가득 채운 관람객들의 엽서들이 전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소중한 삶의 터전이 무너진 그곳에 다시 아름다운 일상이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이제라도 기도와 직접적인 도움에 동참합니다.”
“어려움을 당한 이들과 함께하며 주님의 뜻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엽서들은 관람객들이 남긴 기도와 위로의 메시지들로 전시 기간 모인 기부금과 함께 산불 피해 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재(災), 건(建)’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다. 함께하는교회 제공
전시 제목 ‘재, 건’은 타버린 잿더미(재, 災) 위에 희망과 믿음의 공동체가 다시 세워지길(건, 建)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함께하는교회에서 노숙인과 이주민 사역을 맡고 있는 김기중 목사가 직접 기획하고 촬영했다. 김 목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네 차례 경북 산불 현장을 찾아 1000장 넘는 사진을 찍었고, 이 중 40장을 선별해 전시로 구성했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파트로 나뉘었다. △1부 ‘재(災)’는 피해의 전모를, △2부 ‘재앙(再殃)’은 일상의 붕괴를, △3부 ‘재회(再會)’는 교회의 흔적을, △4부 ‘재연(再燃)’은 회복의 조짐을, △5부 ‘재건(再建)’은 다시 세워지는 공동체의 꿈을 담았다.
산불로 사라진 ‘빛과소금교회’ 지하실에서 살아남은 나무 십자가. 최병진 목사가 손수 만든 것이다. 함께하는교회 제공
2부에서는 불에 녹아내린 싱크대, 납작해진 가스통, 흔적만 남은 변기의 모습이, 3부에서는 전소된 빛과소금교회의 부엌, 3·1운동에 앞장섰던 매정교회의 무너진 지붕, 간판만 남기고 모두 사라진 석봉교회의 전경이 눈에 띄었다. 잿더미 속에서도 끝내 남은 것은 나무로 된 십자가였다. 관람객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인 것도 이 십자가였다. 목공을 배우던 최병진 목사가 직접 만든 이 나무 십자가는 지하실에 보관돼 있던 덕분에 2000도가 넘는 화염에도 공기가 차단돼 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이 십자가들은 실제 오브제로 전시장에 전시됐다.
4부는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생계를 위해 가스 배달을 하던 김헌영 집사 빛과소금교회에서 사역하던 최 목사의 이야기다. 이들은 불길 속에서 일터와 교회를 모두 잃었지만 사진 속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빛나고 있었다.
30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재(災), 건(建)’ 사진전 파트 4에 있는 사진들.
김 목사는 “불길이 지나간 자리는 전쟁터 같았다”며 “잿빛 세상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려 애쓴 이들의 얼굴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폐허 위에 다시 일어서야 하는 이들에게 말없이 손을 내밀어야 할 때”라며 “말이 끊긴 자리에서 이어져야 할 것은 서로를 위한 진실한 마음뿐이며 그 마음이 바로 ‘재건’의 유일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가정의 이야기만 담았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누군가의 품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봄의 새싹처럼 움트고 있다”며 “혼돈과 슬픔, 공허와 무기력의 심연 속에서 이들은 잿빛을 이겨낼 세상의 빛이며 우리가 모두 그 빛이 되어 세상을 밝혀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이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재(災), 건(建)’ 사진전을 감상하는 모습. 함께하는교회 제공
사진전은 지난 15일 개막 이후 약 1000여 명이 찾았다. 함께하는교회 성도는 물론 대전 지역 아동쉼터 직원과 학생, 한밭대 이주민 유학생, 노숙인 청년 등 다양한 이들이 전시장을 찾았고, 단순한 관람을 넘어 손편지와 기도, 기부로 마음을 전했다. 교회 성도 최영선(53)씨는 “잿더미가 된 집 앞에서 환하게 웃는 피해 가족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침체된 분위기일 줄 알았지만 오히려 희망이 있었다. 실제로 이들 두 가정이 자주 만나 식사하며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청년문화기획사 ‘문화공작소’와 협업해 진행됐다. 디자인과 음향, 기획에 참여한 이들 중 절반은 교회 성도, 나머지는 외부 신앙 청년들로 모두 자원봉사자였다. 디자인은 신혜수 씨, 영상과 음악은 이승연·정명환 씨, 공간 구성은 이성주·최영선·신혜수·이승연 씨가 맡았다.
김기중 목사와 유명한 목사(오른쪽)가 30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재(災), 건(建)’ 사진전 한 가운데 서 있다.
전시 큐레이팅을 맡은 문화공작소 이사이자 함께하는교회 문화사역 콘텐츠 책임자인 유명한 목사(37)는 “전시가 단순한 감상의 자리가 아니라 ‘참여의 공간’이 되길 바랐다”며 “관람객이 잠시 멈춰 생각하고 그 감정이 기도와 예배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참여자 중에는 20대 노숙인 출신 청년도 있었다. 김 목사는 “3년 전 대전역 밤한끼 사역 중 만난 청년과 함께 사진을 공부했는데 이번 전시에 촬영자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청년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립을 준비 중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참여 자체가 교회 공동체가 함께하는 치유의 과정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전시 이후에도 함께하는교회의 연대는 계속되고 있다. 김 목사를 비롯한 일부 성도는 여름휴가를 영덕에서 보내며 지역 상권을 돕고 있고, 교회의 이주민 공동체 수련회와 소그룹 모임도 영덕에서 열릴 예정이다. 피해 주민을 위한 식사 지원, 고용 연계 등 실질적인 연대도 시작됐다. 지난 25일 주일예배 후에는 최 목사 부부와 김 집사 부부를 초청해 특별한 대담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손을 맞잡고 눈물로 이재민을 위해 기도했다.
함께하는교회 성도들이 지난 15일 대전시 유성구 함께하는교회(김요한 목사) 지하 2층 갤러리에서 빛과소금교회의 최병진 목사와 김헌영 집사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 함께하는교회 제공
김 목사는 이날 들은 두 사람의 근황도 전했다. 교회와 집, 생계 기반이 모두 사라진 그들은 여전히 친척집이나 민박집 등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빛과소금교회는 인근 기도원의 공간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중이다. 김 목사는 “최 목사가 ‘아직 간장이나 양념을 사는 것도 두렵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며 “그게 바로 ‘일상 회복’이라는 걸 알기에 차마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숨’입니다. 화재 당시 숨 한번 쉴 수 없던 현실, 그리고 지금도 숨조차 가쁘게 이어가는 현실. 그 숨을 다시 쉴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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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은 어떤 자세로 투표에 임해야 하는가?
김상복 목사
대통령 선거일이 눈앞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국민이 지쳐 있습니다. 극단적인 갈등 때문에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해서 선거 이야기를 듣고 싶지도 않고 투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마저 없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집안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녀 세대 간에, 교회 안에도 젊은 부목사들과 담임목사간에 갈등을 느끼며 관계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권사님들은 어떤 부목사들에 대한 실망이 있고 당회원들이나 은퇴 장로님, 집사님들도 서로간 감정적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듣고 싶지도 않은 느낌도 있습니다. 선거도 잊어버리고 싶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평생에 지금 같은 심각한 국민적 갈등은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라의 운명이 이번 대통령선거에 달려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번성하던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극심한 두려움과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후보들마다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하고 있으나 과거에도 경험했지만 미사려구가 많습니다. 그리고 국민은 선거 때만 듣는 메시아적 공약을 듣고 표를 줍니다. 그러나 번번이 국민은 실망을 한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대통령선거가 왔으니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에게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심지어 민주주의가 맞나 하는 의심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은 선거로 지도자를 선택합니다. 우리는 차선이나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입니다. 선택하지 않으면 국민의 민주적 의무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나라는 한 명의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한 표에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어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기독교들은 오늘과 같은 때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국가의 통치자들은 복음 사역자와 동일한 하나님의 사자(minister, 롬 13:1,4)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순종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적 섭리 가운데 오늘의 최고 통치자는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대법원장도 아닙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최고 통치자는 헌법입니다. 모두가 법아래 있습니다. 헌법은 국민의 정치 참여 권리와 의무를 말합니다. 특히 국민이 개인의 뜻을 표현할 자유가 있고 국민은 법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통치자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있어서 국민은 정치인들의 잘/잘못을 평가할 권리와 자유가 있고 판단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독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그러나 법을 집행할 책임을 맡은 대통령 선택은 5년에 한 번뿐입니다. 그 결과는 5년 동안 지속됩니다. 대통령이 된 다음 때로는 권력과 국민의 혈세를 개인의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국민은 국정에 관심을 갖고 수시로 느낌을 표현해야 하지만 각자의 삶이 너무 바빠서 국정에 관여할 수가 없습니다. 5년에 한 번 있는 대통령선거는 국가와 국민에게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합니다.
둘째,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러고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노력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높은 가치들을 매일 읽고 기도하며 그 가치를 실현 노력합니다. 기독교인들만큼 높은 보편적 가치를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국가가 상향적 발전을 하려면 반드시 기독교인들이 높은 가치를 실현하려는 정치인들이 되어야 하고 우수한 도덕성, 인품,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견해가 가장 근접한 후보를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야 나라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자랑스럽고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투표가 불가능한 분들만 제외하고 반드시 투표를 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 나라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셋째, 선거일은 국가의 공휴일입니다. 공휴일이라고 개인의 관심을 위해 사용하거나 우리에게 맡기신 나라의 중요한 투표에 임하지 않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가장 모범적인 시민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모두가 존경할 수 있는 인격, 능력, 자격을 가진 분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5년 동안 실망과 분노과 불평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국민이 고생해서 번 수입을 가능한 국민이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방자한 국가 예산은 실망과 분노, 스트레스와 하향적 퇴보가 일어납니다. 국민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좋은 나라에는 좋은 국민이 필수입니다. 국민의 윤리적 정치적 수준이 높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반드시 투표해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모범적 시민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삽니다. 반드시 100%가 투표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독교인들을 보고 정치인들이 높은 가치를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에 우리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기독교인은 선거도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합니다”(골로새서 3:24). 국가와 국민에게 좋은 결과와 하나님 앞에서도 선한 대한민국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전국의 기독교인들은 반드시 기도하며 투표합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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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강단을 불법 선거운동의 장으로 전락시키면 안돼"
최근 목회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계 내부에서도 '교회 강단과 예배를 정치 선동과 불법 선거운동의 장으로 삼는다'는 비판이 나오며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6.3 대선을 앞두고 목회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소재 한 교회의 A 목사는 6백여 명의 교인 앞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후보를 반대하는 발언을 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습니다.
서울선거관리위원회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주도해온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지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이어, 대통령선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또 다시 고발당했습니다.
손 목사 등 교회 관계자 4명은 주일 예배와 기도회 시간 반복적으로 특정 후보의 지지·반대 영상을 상영한 혐의로 부산시선관위에 의해 고발됐습니다.
이 밖에도 설교시간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하고, 유튜브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특정 후보의 발언을 왜곡한 가짜뉴스 영상을 퍼뜨리는 등 거리낌 없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습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같이 상황에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목회자들의 불법 선거운동과 혐오 선동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목정평은 "일부 목회자들이 교회 강단을 정치적 혐오와 불법선거운동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는 교회의 권위를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법 선거운동은 법적 책임 뿐 아니라 교회의 공공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이러한 행태가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고 교회를 분열과 혐오의 도구로 전락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목정평은 "더이상 혐오와 거짓된 내용이 설교를 통해 교인들에게 전달되어선 안된다"며 "교회가 정치적 편향이 아닌, 진리와 정의, 평화와 화해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준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최근 설교 시간 특정 후보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례들을 적발했다"며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선거철마다 목회자들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반복되며 교회가 사회 분열과 갈등의 온상으로 비춰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준법선거와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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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목회 정보 한자리에…‘국민팜 엑스포’ 다음 달 개막
국민일보 주관
6월 20~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지자체 100여곳 참가…‘크리스천 귀농귀촌’ 노하우도
지난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국민일보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에서 귀농귀촌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일보 DB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전·현직 목회자와 선교사, 신학생, 부교역자들이 농촌 목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민일보(사장 김경호)는 다음 달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5 국민팜 엑스포(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를 개최한다. 2015년 처음 시작된 국민팜 엑스포는 경상·전라·충청·강원도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100여곳이 참가하는 귀농귀촌박람회로 올해 11회째다.
올해 엑스포에는 ‘농촌 목회 & 크리스천 귀농귀촌 컨설팅’ 부스도 운영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산하 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직전 회장 이요한(괴산중부교회) 목사, 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한국농선회) 회장 김기중 목사, 예장통합 농촌선교센터 원장 이원영 목사, 예장통합 도농사회처 김학범 목사 등이 컨설턴트와 상담사, 코디네이터로 참여한다. 강원·경북·충청 지역에서 활동 중인 현직 농촌 목회자들도 이틀에 걸쳐 상담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귀농귀촌 목회 상담(개척·정착·현지생활 전반) △권역별 도·농교회 교류 사례 공유 △마을·생태목회 및 농촌선교 가이드 △기독교인 귀농귀촌 Q&A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요한 목사는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시대 속에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면서 “이번 행사에서는 농촌 목회, 도농교회 교류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의 귀농귀촌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전국 100여개 지자체도 참여해 귀농귀촌 정책과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부대 행사로는 지역 특산품 품평회, 먹거리 장터, 희귀 곤충 및 파충류 체험전 등이 마련됐다.
농어촌 특별전형 입시설명회도 진행된다. 현장 강연은 국내 최고 입시전문가로 꼽히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맡는다.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경품과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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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앞 삶’ 담임목회 출발점…한지터, 바른신학을 논하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 22일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서
담임목회자 위한 세미나 개최
한지터가 주최한 제21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 본당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담임목회를 시작하는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복음 앞에 서는 선교적 삶’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목회의 출발점은 프로그램이나 운영 전략이 아닌 교회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영적 성찰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대표 박종순 목사)는 22일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이전호 목사)에서 제21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를 열었다. ‘담임목회, 스타트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담임목회를 준비 중인 교역자들이 참석해 목회 현장에 필요한 지침과 비전을 나눴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담임목회는 쉽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 서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며 “이번 세미나가 교회 본질에 충실한 목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응신(산성교회) 공진수(구리목양교회) 김형석(지구촌교회) 목사가 각각 ‘예배와 설교’ ‘심방과 상담’ ‘전도와 선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응신 산성교회 목사가 22일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에서 열린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예배와 설교'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예배와 설교는 교회의 영적 비전을 집중하는 데 동기부여를 심는 도구라는 게 김응신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예배는 교회 공동체의 신학과 영성이 드러나는 지점”이라며 “목회자는 단순한 예배 인도자를 넘어 회중과 하나님 사이를 설계하는 ‘영적 건축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뛰어넘어 공동체를 향한 해석적 선포로서 삶의 현장에 적용 가능한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방이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돌봄’의 가장 구체적인 형태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방 과정에서 말씀 전파에 그치지 않고 치유적 상담의 언어와 태도가 필요하단 것이다.
공 목사는 “심방은 교인 삶의 현장을 통해 영혼을 어루만지는 사역”이라며 “전통적 심방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적 접근이 필요하다. 성도의 실제 문제에 귀 기울이며 ‘마음에 닿는 위로’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말만 전하는 심방은 효과가 없다. 인격적 만남과 신뢰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석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복음 전파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형석 목사는 “복음은 정복이 아니라 환대”라면서 “‘품는 선교’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사역 방식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담임목회의 리더십은 결국 선교적 리더십으로 완성된다”며 “공동체를 이끌기 위해선 교인들보다 앞서 삶으로 복음을 보여야 한다. 교회는 시대가 외면하는 이들을 품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품는 선교는 교회 안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형석 목사는 지구촌교회의 사례를 설명했다. 부목사 대신 동역목사 호칭을 사용하거나 통일민 공동체를 돕는 부서 설립 등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어 행사는 2부 순서로 소그룹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위기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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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담임목사·후임 동거 ‘동사 목회’ 힘받는다
송준인(왼쪽) 청량교회 원로목사와 박진수 담임목사가 지난해 6월 위임예식 후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량교회 제공
일정기간 함께 사역… 일치 도모 후임, 목회적 자산·교회 문화 체득
매끄러운 리더십 교체 장점
청량교회·늘푸른교회 등 도입
서울 동대문구 청량교회 박진수 목사는 반년 동안 동사 목회를 한 뒤 지난해 6월 담임목사로 정식 부임했다. 박 목사는 2023년 12월 말부터 6개월 남짓 원로목사가 된 송준인 목사와 동사 목회를 했다.
박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기간 영아부를 비롯해 교회 내 모든 부서 예배에 참석했으며 교회 직원과 목회자, 교인들과 소통하며 청량교회를 배웠다”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닦아온 목회적 자산을 경험하고 오랜 전통을 습득했는데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사(同事) 목사’는 은퇴를 앞둔 담임목사와 일정 기간 함께 사역하는 후임 목사를 지칭하는 말이다. 전임과 후임의 동거 기간을 보통 ‘동사 목회’라고 한다. 동사는 교회의 연속성과 공동체의 일치를 도모하며 목회 공백 없이 리더십 전환이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동사 목사가 교회사에 처음 등장한 건 1901년 한국인 목사가 배출된 이후다. 목회 경험이 부족한 한국인 목사를 돕기 위해 선교사가 함께 목회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동사 목사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교회들이 체계를 잡아가면서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다가 1990년대 들어 교세가 성장한 뒤 후임목사가 교회에 대해 배워야 할 게 많아지면서 동사 목사가 다시 등장했다. 교단 헌법상 목사의 직제 중 하나는 아니지만 현장의 필요에 따라 사용되는 셈이다.
교회 현장에선 동사가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는 반응이다.
서울 서초구 늘푸른교회(박규용 목사)에서는 현재 동사 목회가 진행되고 있다. 65세 조기 은퇴를 결정한 박규용 목사가 후임 배웅희 목사와 사역을 시작한 건 올 1월부터다. 배 목사는 1년 동안 동사 목회를 한 뒤 내년 초 담임목사로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이 교회 안건혁 장로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동사 목회 기간을 갖자고 교회 공동체가 뜻을 모았다”면서 “우리 교회 청년부 담당 교역자였던 배 목사님이 내년에 부임하면 당시 청년부원이던 현재의 30대 교인들과 역동적으로 목회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리더십 이양 과정이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걸고 희망을 키우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교인 1만6000여명인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최봉규 목사)는 류영모 목사와 최봉규 목사가 1년 8개월 동사 목회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리더십 이양을 마쳤다.
류영모(왼쪽) 한소망교회 원로목사가 최봉규 담임목사와 동사 목회하던 지난해 리더십 이양을 주제로 대화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류 목사는 “후임 목사만 선정한다고 리더십 이양이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 동사 목회 기간은 교회의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기간 동사 목사는 교회 전통과 공동체 특성을 승계하고 동시에 교회의 독특한 문화와 비전까지 이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목사는 이 기간 동안 부부 동반 여행을 가고, MBTI 검사를 통해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류 목사는 "후임 목사의 리더십을 든든히 세우고 교회의 평화를 위해 유익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건강한 리더십 이양 사례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예도 일부 있다.
4년 가까이 장기 동사 목회를 하거나 동사 목회 기간 중 후임 목사를 해임하는 게 대표적이다. 동사 목사가 총회 헌법 직제상 존재하지 않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재할 방법도 없다. 일부에서는 총회 헌법에 동사 목회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주로 동사 목회를 하다 보니 전체 교회 중 10%가 채 못 되는 교회들이 동사 목회를 할 수 있을 뿐인데 입법까지 하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건강한 리더십 이양과 동사 목사로 선정된 후임 목사가 안정적으로 동사 기간 동안 사역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는 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교회 형편에 맞도록 동사 목회 기간을 정하는 일이나, 당회와 공동의회 결의로 후임 목사로 완벽하게 확정한 뒤에 동사 기간을 가지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리더십 이양 문화를 뿌리내리는 '윈-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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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회 예배·한강 라면축제… 여의도 직장인 섬기는 이 교회
섬길교회 ‘나눔·환대의 사역’
서울 여의도 섬길교회 성도들이 지난 18일 주일예배 후 상가 앞에서 시민들에게 붕어빵과 팝콘을 나눠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섬길교회 제공
올해 개척 7년차를 맞은 상가교회인 섬길교회(박경준 목사)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7길에 자리잡고 있다. 여의도 직장인들이 치열한 일상을 보내는 한복판이자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쉼이 필요한 시민들이 찾는 한강공원을 향하는 길목이다. 면적 2.9㎢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정치 경제, 그리고 여가의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의 특성이 집중된 위치다.
이곳에서 어린이 포함 성도 5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공동체인 섬길교회는 교회 안 성도는 물론, 도민(島民·섬주민)을 넘어 시민(市民)을 만나는 사역을 펼치고 있었다.
박경준(51) 목사의 일과부터 그렇다. 박 목사는 매일 오전 6시 성도들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새벽통독예배(월~토)로 시작한다. 특별한 건 7시부터 이어지는 직장인 통독예배(월~금)다. 26일 만난 박 목사는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크리스천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화요일(오전)과 목요일(오후) 주일(오후)에는 통성경학교를 운영하며 성도들이 성경 중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수요일(LG전자) 목요일(LG에너지솔루션)엔 점심마다 교회 인근 회사를 찾아가 신우회 예배를 인도한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엔 직장인 성도들이 퇴근길에 들러 함께 찬양할 수 있도록 목요찬양예배를 진행한다. 그는 “산책하기 좋은 날엔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신우회 예배를 드리기도 하는데 고된 업무 가운데 영적 쉼을 누리는 성도들의 표정을 보면 절로 기쁨이 샘솟는다”며 웃었다.
박경준(왼쪽 첫 번째) 목사가 지난달 24일 섬길교회에서 LG기독신우회 목요연합예배를 드린 뒤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섬길교회 제공
주민보다 근로자 수가 훨씬 많은 여의도의 지역적 특성을 오롯이 담은 사역들이다.
교회가 위치한 상가 입구에선 3년째 매주 일요일 오후가 되면, 주말을 맞아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을 위한 감사 축제가 열린다. 성도들은 직접 만든 붕어빵과 팝콘, 음료 등을 나눠주며 환대의 마음을 전한다. 박 목사는 “첫 예배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며 성경 묵상과 나눔, 섬김을 핵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엔 이러한 노력이 맺은 또 다른 결실이 한강에서 펼쳐진다. 20~21일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제1회 한강 라면축제’를 교회가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 작은 공동체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라면축제를 열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섬김을 위한 고민과 공동체의 의지에 있었다.
“개척교회가 제한된 재정 안에서 사역을 펼치다 보면 한계는 명확합니다. 어느 날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 공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거다 싶었습니다. ‘K푸드’로 각광받는 ‘한강 라면’을 모티브로 공모해 선정됐지요. 작은 공동체지만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구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공모 선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각지 못한 협력과 연대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 목사의 지인이 근무하는 한 유통업체에선 의미 있는 축제에 동참하고 싶다며 라면 6000개를 후원하기로 했고, LG연합신우회 기독NGO 미션프렌즈(대표 박종호 장로) 등은 행사 진행을 위한 자원봉사를 자청했다.
후원 덕분에 아낄 수 있게 된 재정은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해 줄 문화콘텐츠 마련에 활용됐다. 당일 현장에선 클래식, 재즈, 인디밴드, 국악 공연과 함께 ‘SNS 인증샷’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NGO 부스에선 건강한 문화 확산을 위한 무료 상담 및 코칭, 감사 에너지 측정 이벤트, 가족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색칠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6월 20일엔 축제 안전 점검을 위해 사전 등록한 여의도 직장인(200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만 라면을 제공하고 21일엔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박 목사는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 성도들과 기도하면서 거듭 마음에 새기는 다짐이 있다며 들려줬다.
“라면축제에 십자가가 없으면 어때요. 성경책이 놓여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함께 다짐합니다.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순수하게 섬기자. 우린 비록 작지만 정성껏 이웃을 섬기는 모습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큰 사랑이 전해지게 하자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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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목사, 지구촌교회 4대 담임 취임 감사예배
“겸손히 사명을 감당할 것” 다짐
지구촌교회가 제4대 담임 목사로 청빙된 김우준(사진) 목사의 취임 감사 예배를 25일 드렸다. 김 목사는 이날 경기도 성남의 분당채플에서 열린 예배에서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며 “지구촌교회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함께하실 것을 믿고 겸손히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목사는 이날 대예배에서 이동원 원로목사와 함께 ‘우리의 과거와 미래’(빌 3:13~14)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먼저 설교한 이 목사는 “지구촌교회가 지난 31년간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는 아직 이뤄야 할 사명이 남아 있다. 이 시점에 전도와 선교의 소명을 지닌 김 목사를 보내주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인도하심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지구촌교회는 이미 하나님의 꿈을 품고 달려가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예수님을 닮고 따르며 주신 비전을 감당하는 제자의 삶을 살자”고 했다.
김 목사의 실제 사역 시작은 약 한 달 후로,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정착하기 위한 시간으로 조정됐다. 이민 1.5세대인 김 목사는 미국 UC버클리 학사, 스탠퍼드대 석사 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한 뒤 열린지구촌교회,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토렌스 조은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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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음주 이젠 괜찮지 않나…”10년 새 달라진 신학생
학년 높아 질수록 더 관대해져
현대사회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신학생들의 윤리 기준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 의식 변화는 특히 이혼과 음주에서 두드려졌다. 다만 학생들은 동성애 반대엔 여전히 완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자들은 “신학대학원생들의 윤리의식 하락이 한국교회 세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성경적 윤리 교육 강화를 요청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박찬호 목사)와 기독교연합신문(사장 양병희 목사)이 24일 공동학술대회에서 다룬 ‘신학대학원생의 의식과 사역에 관한 설문 조사’를 보면 신대원생의 10년 전후 윤리 의식 변화가 눈에 띄게 대조된다. 신문은 2015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신대원생을 대생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엔 각각 국내 신대원생 300명 455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질문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됐다.
윤리의식 보기 중 신대원생들이 가장 관대한 항목은 이혼이었다(그래픽 참조). 10명 중 6명(59.1%)이 이혼에 열려 있었는데, 2015년(24.0%)보다 응답률이 2배 이상 늘었고 변화 폭도 가장 컸다. 두 번째로 변화 폭이 컸던 보기는 음주로 2015년 29.0%에서 올해 42.9%까지 늘었다. 신대원생들이 “할 수 있다”고 답한 보기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①이혼 ②음주 ③인공유산(30.3%) ④혼전성관계(27.9%) ⑤흡연(23.2%) ⑥동성애(5.8%) 순이었다. 동성애는 2015년(5.0%)과 견줘 변화폭이 작았다.
조사에선 학년이 높아 질수록 신학생들의 윤리 기준이 더 관대해지는 흐름도 발견됐다. 보기별로 “할 수 있다”는 응답률은 이혼의 경우 1학년 55.7%에서 3학년 59.7%로, 음주는 1학년 38.5%에서 3학년 41.0%로 늘었다. 흡연은 1학년 20.9%에서 3학년 27.6%으로 증가했고, 혼전성관계의 경우 1학년 19.5%에서 3학년 32.4%로 가장 크게 관대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현주 기독교연합신문 편집국장은 “가족보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전통적인 가족관계를 훼손하는 결정으로 인식됐던 이혼에서 큰 변화가 확인됐다”며 “10년 전과 달리 최근 들어선 목사 안수를 받을 때도 이혼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게 이혼에 대한 유연한 인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학교육은 목회자 양성 교육이고 목회자는 고도의 윤리성을 요청받는다”며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 교수의 높은 도덕성과 경건한 삶의 토대 위에 성경적 윤리 교육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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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생 59% “이혼할 수 있고 해도 무방”
현대사회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예비 목회자인 신학대학원생들의 윤리 기준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 의식 변화는 특히 이혼과 음주에서 두드려졌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박찬호 목사)와 기독교연합신문(사장 양병희 목사)이 24일 공동학술대회에서 다룬 ‘신학대학원생의 의식과 사역에 관한 설문 조사’를 보면 10년 새 신대원생의 59.1%가 이혼에 대해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고 응답했다. 2015년 24.0%를 기록한 응답과 견주어 배 이상 늘었다. 음주 분야 역시 2015년 29.0%에서 올해 42.9%로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이 늘어났다. 조사는 2015년 국내 신대원생 300명과 올해 신대원생 455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설문조사 질문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됐다.
이혼과 음주에 뒤이어 신대원생들이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고 답한 보기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인공유산(30.3%) 혼전성관계(27.9%) 흡연(23.2%) 동성애(5.8%) 순이었다. 동성애는 2015년(5.0%)과 견줘 변화폭이 미미했다.
조사에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대원생들의 윤리 기준이 관대해지는 흐름도 발견됐다. 할 수 있다는 답변 기준 응답률은 이혼의 경우 1학년 55.7%에서 3학년 59.7%로, 음주는 1학년 38.5%에서 3학년 41.0%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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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된 한동대 “세상 변화시키는 사명 다할 것”
개교 30주년… 헌신 선언문 발표
한동대 학생단체연합 성가대가 28일 경북 포항 한동대 효암채플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감사예배에서 특별 찬양을 부르고 있다.
“회사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목표다.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의가 이 땅에 이뤄지는 통로가 되도록 청지기 역할을 하겠다.”(조강민 위크루트 대표·96학번)
“이웃을 삶으로 수용하는, 타인을 가족만큼 사랑하는 방법을 대학에서 알게 됐다.”(안선영 협동조합보물 대표·95학번)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박지나·18학번)
한동대(총장 최도성) 졸업생들이 학교 소식지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한 고백이다. 한동대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으로서 선한 창조질서를 드러내는 청지기 공동체와 깨어진 세상을 치유하는 회복 공동체를 만들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동대는 28일 경북 포항의 캠퍼스에서 개교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동대는 이날 발표한 신앙 고백과 헌신 선언문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동대는 ‘세상을 변화시키자(Why Not Change the World)’와 ‘배워서 남 주자’라는 구호 아래 전인 교육과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며 기독 고등교육을 통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학생들이 시대적 소명을 발견하고 받은 은사와 전공 지식을 활용해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며 모든 영역에 주님의 주되심을 성취하는 성경적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근 분쟁 억압 폭력 등으로 인한 피조 세계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치유의 근원이신 주님의 능력과 은혜가 구현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대는 이외에도 배움과 신앙을 통합하는 학문 공동체, 변치 않는 성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 공동체, 주님의 지상 명령에 헌신하는 선교 공동체, 시대와 민족의 부름에 응답하는 평화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한동대는 1995년 개교한 이후 1996년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교육부 등으로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한동대는 의과대학 없이도 300명 이상의 의사와 국내외 변호사 1250여명을 배출했다. 졸업생의 3.7%가 NGO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도성 총장은 “수많은 한동대 학생이 복음으로 변화돼 세상 속으로 파송됐고 하나님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키는 길을 믿음으로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한동대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로 시작됐고,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매해 함께하셨다”며 “새로운 30년을 맞이하는 출발점에 서서 하나님의 역사를 늘 세상 속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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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있다!
존 스토트 목사가 설립한 올소울즈교회 모습.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세계 최대 교회인 나이지리아 RCCG는 성도수가 998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날마다 부르짖고 기도하고 있는데 하루 3시간은 2033년까지 전 세계 10억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기도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필자는 지금 런던시티미션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빌리온소울하비스트(BSH) UK 대회’ 참석차 영국 런던에 와 있다. 불신자가 99%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장로교회를 설립한 팀 켈러 목사가 뉴욕과 더불어 애정을 쏟았던 도시가 런던이다. 두 도시 모두 전 세계 200개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최대 다국적 다민족 도시이고 세속화의 상징이다. 켈러 목사는 그의 생애 후반 10년간 전 세계 48개 도시에서 250개 교회를 개척했고 특히 런던시티미션은 그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슬픈 런던 속 희망
존 스토트 목사가 설립한 올소울즈교회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영국은 명목상 60%가 기독교인이지만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9% 미만이다. 지금 영국은 영적인 폐허 속에서 무신론의 온상이 되었고 지난 20년간 5배로 성장해 300만을 넘은 이슬람의 확장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인을 가진 기독교 종주국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지난 800년 동안 한 세기에 한 번씩 영적 대각성이 있었다. 그 마지막이 미국의 2차 대각성운동과 연계돼 일어난 1859년부터 1869년까지의 부흥이었다. 영국은 지금 브렉시트와 팬데믹 이후의 사회 혼란, 정치 부패, 경제 위기와 교회 분열, 성도의 급격한 감소와 미디어의 적대적 경향, 점성술과 뉴에이지 만연 등 오랜 영적 목마름의 상태에서 부흥에 대한 갈망이 대단하다.
이 상황에서 놀랍게도 복음주의 교회는 지속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은사주의를 중심으로 한 갱신운동, 초교파 부흥운동, 신세대 선교형 교회운동, 24시간·7일 기도운동, 알파 전도운동 등으로 부흥의 소나기를 맛보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이민자 교회들의 기도와 간구로 영성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에 오면 밀려오는 비애감에 마음이 저리고 아프다.
아! 영국이 어떤 나라였던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전 세계 부흥과 복음운동, 선교운동을 주도했고 문학과 학문과 과학은 물론 민주주의와 사회 복지를 비롯한 모든 선한 가치를 창출했던 대영제국이었다. 하지만 이제 노대국(老大國)의 몰락이라는 황혼기에 접어든 가운데 안타까움 속에서 애절한 기도가 나온다. ‘다시 한번 부흥을 주옵소서! 다시 한번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세계를 위한 나이지리아 교회
RCCG 성도들이 기뻐하며 찬양하는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최근 한국을 방문한 나이지리아의 에녹 아데보예 목사는 세계 최대 교회 목사이다. 그가 담임하는 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RCCG)은 라고스에 있는 초교파 교회로 성도 수가 998만명에 이르고 전 세계 200여개국에 5만개의 지교회를 갖고 있다. 단일 교회로서 수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세계 1위 선교 교회이기도 하다. RCCG는 ‘거룩과 추수’를 목표로 모든 성도를 거룩하게 하는 것과 전 세계 모든 도시의 5분 거리마다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영혼 구원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라고스대학 수학 교수로 있다가 전격 발탁된 아데보예 목사는 나이지리아를 떠받치고 있는 비저너리이자 기도의 거장이다. 그가 받은 사명과 비전은 철저히 성경적인 데다 교회의 존재 자체가 기적이다. 나이지리아는 필자가 방문한 나라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가진 국가였다.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52.7세로 세계 236개국 중 235위를 기록할 정도다.
그런데도 2억3000만 인구 중 51%가 기독교인이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도 7000만명이 넘는다. 나머지 절반은 무슬림인데 그 지역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끝없이 핍박과 고난에 직면해 있고 해마다 순교자만 6000명에 달한다. 그런 상황에서 일어나는 폭발적 교회 부흥과 선교 부흥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현재 세계 10대 교회(좌석 수 기준) 중 8개가 나이지리아에 있을 정도이니 70~80년대 한국교회의 기록적 부흥을 연상케 한다.
물론 나이지리아도 가난과 부패가 최대의 난제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정치만 제대로 하면 못살 수 없는 나라이다. 뇌물수수와 횡령이 공공연하고 60년대부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 판매 대금이 부패한 관리들의 손으로 넘어가 국가 전반에 거대한 검은 고리를 형성했다. 최근 연이어 집권한 이슬람 정권은 무능할 뿐 아니라 부패의 악순환을 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이 나라를 뒤덮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교회 공동체의 간구와 기도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023년 나이지리아를 두 번째 방문해 RCCG의 금요 철야기도회에서 BSH의 비전을 선포한 적이 있다. 이 교회 철야기도회에는 보통 100만명 이상 모이는데 나이지리아를 처음 방문한 20년 전에도 매주 100만명이 모여 기도한다는 설명을 현지 선교사를 통해 들었다. 수십 년간의 끈질긴 기도는 말할 것도 없고 기도의 강도 또한 경이롭다. 핵폭탄급 기도가 매주 금요일마다 드려지기 때문이다. 이들의 기도와 간구는 대부분 부르짖는 기도로 절박하고 애절하다.
결국 이 기도가 나이지리아 전역에 퍼졌고 그 결과 전 세계를 뒤흔드는 전무후무한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이미 ‘세계를 위한 나이지리아’로 그 존재 이유를 설정하고 있었다. 물론 나이지리아 교회도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절박하게 주의 얼굴을 구하는 성도들이 있는 한 모든 염려는 무의미하다. 지금 런던의 한 귀퉁이에서 영국과 나이지리아를 번갈아 떠올리며 산상수훈의 팔복을 묵상해 본다. 과연 누가 더 축복을 받았을까.
온 겨레여 안심하라
지난 22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온 세대 금식수련회에 참석한 성도들과 청소년들이 기도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지난주 한국에서 나흘 동안 특별금식 시간을 가졌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너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있어야겠다는 각오로 금식하며 기도했다. 이 기도회에는 사랑의공동체 가족과 비즈니스 리더들, 중보자들이 주로 모였지만 국제꿈의학교 학생 10여명이 동참해 간절함을 보탰다. 그야말로 온 세대가 모여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절박한 기도를 드렸다.
최근 우연히 방문한 경기도 고양 조이플교회 심야기도회에서 47일째 드려지는 뜨거운 간구의 현장도 보게 되었다. 대부분 청년들로 구성된 이 교회에서 필자는 온 세대가 모여 하늘 보좌를 흔드는 기도의 실체를 목도했다.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부르짖는 기도가 지금도 눈앞에 선명하다. 거기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도 포함돼 있었다.
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 장로는 매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하루 두 번, 네 시간씩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신 분으로 유명하다. 그분의 좁디좁은 기도굴 좌우측에는 “조국이여 안심하라, 온 겨레여 안심하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이용희 교수는 여기서 영감을 받아 ‘조국이여 안심하라 우리가 기도한다’는 구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 우리 일상을 휘젓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성도들과 국민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정권을 잡든 모두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서 기도하는 공동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이 나라를 흔들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를 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때 산화한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나라이다. 광복 이후 80년간 기도가 쌓인 나라이다. 수백만의 성도가 드려진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기도 금식기도가 태산처럼 켜켜이 쌓여 기도의 방벽으로 둘러싸인 철옹성 국가이다. 위기의 고비마다 온 성도가 하나 돼 기도로 돌파한 나라이다. 이 기도가 이 나라 이 민족을 살리고 잿더미 같았던 나라를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로 바꾸어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했다. 이제 하루속히 남과 북이 통일되어 세계 복음화를 마무리해야 할 최후의 사명, 즉 통일한국과 선교한국을 이뤄야 할 사명을 앞에 두고 있다.
오늘의 세계는 국가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 이제 우리는 타자성(他者性)을 우선순위로 삼는 민족으로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 세계로 흘려보내야 한다. 어서 빨리 상대적 빈곤감의 망령에서 벗어나 전 세계 고통받는 이웃들과 잃어버린 영혼에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 국가 내부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존재로 나이지리아처럼 ‘세계를 위한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할 시점이다. 사명이 있는 민족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로 당신이 필요하다. 누가복음의 말씀대로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11:8) 기어이 응답을 받아내는 끈질긴 친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사와 민족사가 굴절되는 이 현장에서 보좌를 흔드는 기도, 주의 뜻대로 처절하게 부르짖는 간구를 드릴 한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조국이여 안심하라 우리가 있다’고 외치는 공동체와 한국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겨레여 안심하라 내가 있다’고 외치는 모든 성도가 되길 기도한다. 주여! 이 나라에 주의 얼굴을 비추사 영광의 빛을 발하게 하옵소서!